일본극우세력 ‘역사왜곡’ 댓글 수천개 게재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와 검색 사이트 ‘구글(Google)’, ‘야후(Yahool)' 등에서 일본 극우로 추정되는 세력들이 한국을 폄하하고, 주변 국민을 자극하는 악의적인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 W씨는 한류드라마를 묻는 동네 중국 이웃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3년 전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영상 밑에는 좋은 코멘트들이 많았고, 한국을 비하하는 안티 영상과 악플은 거의 없었다.

이민자로서 모국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던 W는 한국역사(korea history) 관련 영상을 자주 검색했는데, 2년 전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한국id들이 일본과 중국을 자극하는 ‘허위(fake)' 역사비디오와 혐오스러운 영상들을 잇따라 올리면서 한국의 몰염치와 역사왜곡을 비난하는 각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이때부터 유튜브의 ‘보이지 않는 배후세력’에 의심을 갖게 된 W씨는 5개월 전부터는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에 매달려 악플러들에게 자제를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고 있다. 자칭 ‘한국인’으로 밝힌 수많은 id들이 일본인에게 한국과 싸우라는 동영상을 올리고, 다른 나라를 증오하는 코멘트를 퍼뜨리고 있었다.

20개에서 30개의 의심 id들은 ▲여기저기에 ‘미국 알라스카는 원래 한국 것’이라거나 ‘일본 닌자는 한국 것’이라는 자극적인 말 남기기 ▲영어나 한국어로 욕설 남기기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올린 동영상에 ‘한국에서 떠나라’는 등의 악플 달기

▲한국 물건은 세계에서 최고니까 함부로 사지 말고, 드라마도 보지 말고 여행도 오지 말라는 자칭 불매 운동하기 ▲중국영상에 들어가서 ‘칭크(chink)'로 깔보며 욕하기 ▲비디오를 올린 사람이 필리핀인이면 한국id로 들어가서 필리핀 몽키(monkey)로 부르며 코멘트 하기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나쁜 말하기 등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id가 야후와 구글에도 등장했다. 야후에는 id 이상조가 ‘일식을 응용한 끔찍한 보양식’이라는 제목으로 벌레로 만든 스시, 우동 등의 음식 사진 옆에 태극기와 현대 로고를 달았다.

중국 쓰촨성 지진 때는 일부 한국id들이 ‘중국이 당연한 벌을 받고 있다’는 비방 글을 올려 중국매스컴과 네티즌들의 엄청난 공격을 받기도 했다.

W씨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정치적 싸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정말 이들이 한국인이 맞는지, 아니라면 왜 한국을 고립시키는 이런 악의적인 영상과 악플을 달고 있는지에 대해 최소한 의문이라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W씨는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한국을 올바로 홍보하고, 악플러 또는 가짜id들에게 행동중단을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연락처: freeworld1@live.ca.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