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한국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이 세계 8위에서 16위로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발표한 세계 66개국의 IT 경쟁력 평가를 통해 밝혀졌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Business Software Alliance)가 EIU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한국과 대만의 IT 경쟁력은 급격히 추락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급상승했으며, 미국은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세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와 관련해 EIU는 평가대상 국가의 IT 기업환경(10%)과 IT 인프라(20%), 인적자원(20%), 법제도(10%), R & D환경(25%), 정부 지원정책(15%) 등 6개 기준에 따라 IT 경쟁력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한국은 100점 만점에 62.7점으로 16위(지난해 8위)를 기록했고, 특히 대만(63.4점)은 지난해 2위에서 무려 13계단이 급락하며 15위로 떨어졌다.
또 아태지역 국가와의 비교에서 한국은 오스트레일리아(68.7점/7위), 싱가포르(68.2점/9위), 일본(65.1점/12위), 대만(63.4점/15위)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IT 경쟁력 순위가 급락한 원인은 평가기준 가운데 IT 기업환경과 인프라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때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6개 평가기준 가운데 인적자원 부문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연구개발(R & D) 환경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IT 인프라(20위)와 IT 기업환경(28위), 정부 지원정책(28위), 법제도(33위)등의 항목에서는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이번 IT 경쟁력 평가에서 대다수 국가들의 순위는 지난해와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핀란드(73.6점)와
네덜란드(70.7점)가 각각 13위에서 2위,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30위권 밖에서는 중국(36.7점)과 러시아(36.8점)가 연구개발(R & D) 환경과 인적자원 개선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각각 50위에서 39위, 49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미국(78.9점)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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