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에 굴복 않겠다” … 미·일 군사 움직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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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이후 북한 전역에서 이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며 “한국이나 일본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식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군사적 긴장을 한 단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번 발사 때 새로운 미사일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북한이 e-메일로 일본 해상보안청에 위험 구역을 통보하면서 ‘군사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북한의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북한은 7일과 17일에도 위험 구역을 통보했지만 이번에는 구역이 두 배 이상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국의 군사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게 일본의 분석이다. 미국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돼 있는 항모타격단을 북한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한반도에 1시간 만에 날아올 수 있도록 F-22 랩터를 일본 오키나와에 증강 배치한 조치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북한 선박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는 것도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준비하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NHK는 22일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는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미국이 선박 검사를 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대로 무기 수출 등을 의심해 배를 세우고 화물 검사를 요구할 경우 실력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서울=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