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카와 의원 "韓日 공조로 중국에 대항">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일본 정계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후루카와 모토히사 의원은 19일 한국과 일본이 경제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공조를 통해 중국에 맞서자고 제안했다.세계경제포럼(WEF)의 `2009 차세대 리더(YGL)'로 선정돼 19일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WEF 동아시아회의에 참석한 후루카와 의원은 YGL과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김부겸 의원 등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후루카와 의원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과 한국의 공동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아시아의 경제협력체에 관해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의는 많이 됐는데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루카와 의원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는 단계였지만 시야를 넓히면 협력을 해서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제조업에서 많이 발전해 표준모델을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는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루카와 의원은 "한일 양국이 서로 경쟁 우위에 있는 부품을 조립해 완제품을 생산하면 중국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이 공조를 해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끌어갈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 "일본은 원자폭탄 피해의 경험이 있다. 원폭으로 사망한 한국인도 많다"면서 "일본은 정파를 넘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결의가 강경하다"고 말했다.
후루카와 의원은 2005년 한일 양국 차세대 지도자급 의원의 교류 증진을 위해 결성된 `한일 미래구상'에 참여해 매년 한국을 2∼3차례 방문하면서 국회의원을 포함한 한국 각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일본의 `차세대 지도자'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곤란한 질문인데..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할 때부터 주변에서 `한국인으로 오해할 정도'로 한국 음식이나 문화 등을 많이 익혔다는 그의 지역구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나고야다.
19일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에 참석한 일본 민주당 후루카와 모토히사 의원(오른쪽)이 효성그룹 조현상 전무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19 11: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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