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의 언론들도 대회 2연패 소식을 톱기사로 다루고 있다. ⓒ 산케이 스포츠 |
일본 네티즌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2연패 기쁨에 취한 나머지 한국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한국과의 제2회 WBC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스즈키 이치로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후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을 번역한 개소문닷컴에 따르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상식을 벗어나는 댓글로 우승팀다운 미덕과 겸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한 네티즌은 ‘한국이 울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뻐!’라고 말하는 한편, ‘한국 네티즌들은 여기부터가 실전, 과연 어떤 변명거리를 내놓을까’ ‘한국이 마운드에 깃발 꽂으면 일본이 우승. 이것은 상식’이라는 등 약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한국의 중계도 보고 싶어진다’ ‘조선정벌 완료. 한국 자멸’ ‘한국은 다음 경기를 위해 에이스를 아껴둔 것이 아닐까’라는 비아냥거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댓글이 있는 반면, 자국 우승에 대한 감격과 상대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드디어 이치로가 마지막에 가서 부활했다. 한국의 오늘 경기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심장에 좋지 않았지만 이겨서 너무 기쁘다’ ‘한국은 역시 강했다. 일본이 이겼지만 하라 감독의 작전은 영 아니었다’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한편,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따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지난 대회에 이어 MVP 2연패 자리에 올라 최고 투수임을 입증했다. 마쓰자카는 이번 대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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