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체육부 백길현기자

"특정 선수 언급한 적은 없는데..."

2009 피겨세계선수권에 출격할 김연아(19 · 고려대)가 결전의 땅 로스엔젤레스에 입성했다.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국제공항에 도착, 이날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연습도중의 진로방해에 대해 언급, 한일 양국에 파장을 일으킨 김연아는 이에 대해 "특정나라의 어떤 선수라고 언급한 바 없다"며 "그런 일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운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소 껄끄러워 하던 트리플 토룹 점프를 뺀 김연아는 "모든 연기를 실수 없이 마치고 싶다"며 "그간 훈련시에도 실수 없이 모든 요소를 완벽히 해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서 완벽 연기를 펼쳐보일 것임을 알렸다.

이하는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컨디션은 어떤가
▲ 캐나다 밴쿠버 4대륙 선수권 끝난 뒤 컨디션 조절에 중점 뒀다. 지난 세계 선수권에서는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지만 4대륙 때는 좋았다. 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우승할 자신 있나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연습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트리플 루프를 포기했는데.
▲이번 시즌을 되돌아 보면 클린 프로그램 나온 적이 별로 없고 작은 실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하고 싶다. 자신 있게 뛰는게 중요하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무리수를 던지기 보다는 자신있는 걸 하는게 좋다. 루프를 뺀다고 해서 점수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

-4대륙 끝나고 중 어떤것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나
▲프로그램 내에서 실수 없이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습할 때 모든 요소를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준비했다.

-최근 '진로 방해' 발언 때문에 파장이 일고 있는데. 이 때문에 컨디션에 특별한 악영항은 없나.
▲내가 특정 나라 어느 선수라고 언급한 적 없다.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이라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계속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말했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일 커진 것 같다. 그런일에 크게 신경 안썼기 때문에 운동에 지장없다.

-LA에서 중점을 두고 훈련할 것은
▲ 지난 대회보다 일찍 도착해 현지 적응에 좋을 것 같다. 훈련하던 캐나다 토론토와 가깝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쉬울 것 같다. 다른 대회보다 적응기간 길기 때문에 좋다.

-일본 빙상 연맹에서 진상조사 요청했는데
▲나는 일본 선수라 언급한 적 없는데, 왜 일이 커졌는지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시합을 잘 마치는 것이다. 다른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맞이하는 소감은?
▲ 이번 시즌은 잘됐고 사대륙 대회도 안정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그 느낌을 유지하려 연습 많이 했다. 1차 대회를 미국에서 한번 했기 때문에 느낌이 좋다. 여기는 한국 교민이 많아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지금까지 계속 실수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깨끗하게 하고 싶다.

-트리플 플립이 계속 어텐션 판정을 받는데?
▲심판 기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나는 평소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교민이 많이 올텐데.
▲ 4대륙 대회보다 LA에 교민이 더 많이 올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고양 그랑프리 파이널처럼 그런 상황이 될까봐 걱정이다. 그러나 경험이 있으니 잘 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우리 선수가 3명이 출전한다.
▲ 평소 외국 대회에 나가면 혼자였는데 이번에는 응원할 선수가 있다. 대회 끝나고 같이 놀러 갈 수도 있어서 좋다. 함께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