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일본 위안군 문제를 다룬 다큐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개봉 32일 만에 70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다큐영화에 새 장을 연 가운데 문소리는 2009 희망다큐프로젝트 2탄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의 내레이터로 변신했다.
문소리 소속사 관계자는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평소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문소리씨가 우연한 기회에 영화를 접하게 됐고, 좋은 의미로 목소리를 통해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통해 다큐프렌즈가 된 문소리는 "주인공인 송신도 할머니를 피해자로서의 위안부 할머니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며 "어느 영화의 여배우보다 파워풀하고 매력적인 주인공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소리는 "오랜 고통의 세월을 지내왔지만 아직도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고 외치는 할머니를 통해 우리가 함께 많은 것을 나누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문소리와 함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응원하며 다큐프렌즈로 활동하게 된 김태용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위안부 문제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정보 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영화의 남다른 감동을 전하며 영화를 탄생시킨 주체이기도 한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쿨하고 씩씩한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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