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래 모든 부분은 전적으로 내 생각이야. 추측형 어미를 일일이 쓸 수도 없는 일이라 미리 밝혀.
내 생각에 공감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구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주지의 요건이라고 보고 더이상의 서문은 패스. 반박, 토론이나 가르침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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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복습하다가, 마오 러츠 교정 영상을 봤어.
원래 이리나 러츠 얘기가 나온김에, 그동안 내가 플립, 러츠에 대해 나름 조사한 내용들과
그에 따른 의문점 등을 한번 정리해서 장문의 글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떡밥이 나왔네.-_-;;
아직 세세하게 검토해봐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궤적이 변했어. 예전처럼 딥사이드로 아웃과 인을 오가는 플러츠는 아니야.
마오 대단하네. 솔직히 감탄스러워.
확실히 새삼 타라소바 이 할매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잘못된 도약 엣지를 고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몸의 중심을 이용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단 시간에 해내기는 힘들거야. 아마도 지속적으로, 계속 노력을 한 것 같네.
난 저런 식의 러츠를 윗 움짤처럼 경미하게 엣지가 변화하는 러츠라고 생각해.
그리고 짤방의 러츠 궤적 중에 2번에 가장 가깝다고 보고.
난 저 러츠는 그 흐름이나 중심의 이동이 이리나의 러츠와 같다고 보고
다른 선수들 영상을 돌려보다보니 나가수도 정면 앵글(올해 주녀 쇼트 리플레이) 저런 러츠를 구사하더군.
다카하시는 다른 앵글을 봐야알겠지만 DOI eye 영상의 앵글만 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해.
저런 러츠의 테이크 오프 순간(토픽 치기 바로 직전 ~ 토픽 치는 순간)의 엣지를 말하라면...
난 아웃사이드보다는 플랫 ~ 인사이드라고 봐.
토픽모션을 하면서(토픽이 빙판을 향해 내려오면서), 처음에는 깊었던 엣지가
급속도로 얕아지면서 점차 플랫... 그리고 토픽 순간 직전에는 체인징 엣지가 되거든.
그 근거로, 예전에 어떤 햏자가 올린(닉넴은 궁금하면 밝히겠음) 흥미로운 자료에 근거하지.
그리고 그 근거를 토대로 쭉 조사해보니... 거의 맞아떨어지더라고.
2, 3, 4번 짤방은 플립과 러츠의 테이크 오프 순간의 무게 중심의 방향이야.
힘의 흐름이라 해도 좋고, 엣지 플로우라 해도 좋아...
궤적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즉 무게 중심의 위치를 어기는 엣지 컨트롤은...
점프 내에서는 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수렴한다고 보기에, 또 이런저런 예외적인 경우들도
(또 다른 어느 햏자가 말했듯이 아주 심한 오다리라든가...)
보편성의 원리에 입각해서는 어긋난다고 생각하기에
대체로 정확하게 플립이나 러츠를 구사했을 경우
엣지, 힘의 방향-무게 중심, 궤적의 흐름-플로우는...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해.
난 처음에는 저런 러츠를 '플러츠'라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에 약간 인식이 바뀌었어.
그래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 야마구치의 러츠와는 달리, 이리나의 러츠에 !를 준거지.
!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여전히 난 저런 식의 러츠 구사를 근본적으로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진 않아.
그러나 '러츠'의 인정범위에는 들어간다고 생각해.
왜냐면... 나에게 충고를 해준 탸푼햏이나 비틀햏... 그리고 그보다 더 이전에 비슷한 얘기를 했던
a모햏의 생각에 동의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기 때문이지...
허나, 까다롭다고 할 진 몰라도, 그 평가에서 난 격차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예컨대 연아의 플립이나 마오의 플립이나 왼발 백 인사이드 도약이라는 점에서
같은 플립이지만... 퀄리티와 수행도를 따졌을 때, 보다 더 원칙적이고 정확하게
뛰는 선수는 분명 연아거든.
그런 이치에서, 현행 판정은 '명확한 뤙엣지'
즉 잘못된 엣지와 그 궤적이 충분히 확인가능할 정도로 힘의 방향이 '완연히' 바뀌었을 때
'e'를 먹이는, 플립/립, 러츠/플러츠의 구분방식에는 일견 동의하지만
ISU에서 저 '경미한 엣지 체인징'의 러츠를 뭐라고 인식하는 지는 몰라도
내가 심판이라면... 난 저런 러츠, 혹은 그 반대의 플립을... ! ~ 인정을 주겠어.
!의 경우 심판 재량이니... 전체적으로 무난했을 때, 미미한 +GOE, 혹은 -GOE가 나오는 수준의 점프라고 보는 거지.
인정을 하더라도 높은 가산점은 절대 지양되어야 된다고 봐.
저런 점프를 '같은'러츠의 범주 안에 넣는 것으로 끝이어야 한다는 거지.
아래 플립과 러츠의 무게 중심과 그에 따르는 엣지, 그리고 플로우에 대한 짤방에서 보듯이
확연히 흐름이 구분되지 않으면... 난 어떤 불분명한 구분이라고 보는 모호한 특성에 의존해서
같은 점프로 그저 인식하고 싶진 않아.
피겨도 디테일한 부분에 평가가 수반되어야 하는 스포츠고
내가 보는 이런 면이 필요 이상이나 쓸데없는 관점의 평가라고도 생각 안하니까.
P.s...1
조만간 움짤, 짤방, 정보... 이것저것 다 만들고 긁어모아서
'연아의 플립' / 플립과 러츠에 대한 글을 올릴 생각이야.
P.s...2
어떤 내용에 대해서 객관화된 사실인양 단언하듯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잘못을 통감해.
토론 행위와 의견의 교환없이, 자의적 해석에 치중한 독단적인 확언이...
자칫하면 큰 우를 범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으니까.
정보를 밝히는 방법론과 과정이 잘못된 점에서 크게 뉘우쳤고 경솔함을 인정해.
P.s...3
마오에 대해서는, 한 선수에 대한 평으로서 바꾼 것 자체에 기특하다고 해주고 싶네.
개인적으로 점프에 대해서 재능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계속 방향이 뒤틀려있었지만.
하여간... 이전의 엣지를 교정한 선수들의 경우를 살펴볼 때
이제 실전에 도입해서 얼마나 안정화하느냐...라는 더 큰 과제에 봉착할 터인데
러츠 교정과 살코 구사를 동시에 하려는 건 과욕이라고 보고,
장기적으로 플랜을 짜는 모양이네. 근데 당장 이번시즌에 효과를 바라긴 힘들거야.
다소 어중간해졌다고 보거든.
P.s...4
저런 식의 러츠를 뛰는 선수들...
그러니까 내 기준으로 아주 정석적인 러츠나 플립이 아닌 선수들은
특히 '얕은' 러츠를 구사하는 선수들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
엣지가 완전히 인사이드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있어.
특히 후반에. 저런 플랫에 가까운 상태는, 중심을 유지하기 힘들거든.
이리나 처럼 테이크 오프가 아주 빠르면 좀 덜한 편이라고 보지만...
연아의 경우도, 항상 정석 러츠, 정석 플립을 구사해왔지만
아주 미묘한 궤적의 차이가 있긴 있어. 플립에서 잘 보이더라.
물론 !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