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요정의 날갯짓.......오늘밤 잠 못 든다.
[동아일보]
《그들은 사람들을 몰고 다녔다. 훈련과 인터뷰 때 다른 선수보다 2, 3배 많은 사람들로 주위가 북적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일본). 19일부터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그들에게 스웨덴과 전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세계피겨선수권 女싱글 우승 다툴 김연아-아사다 마오
○ " 아사다 마오의 얼굴도 보지 못했어요 "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회견 뒤에도 ESPN, 로이터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의 취재경쟁이 잇따랐다.
잠깐 짬이 생기자 그는 의자에 걸터앉으며 " 힘들어서 빨리 호텔로 들어가고 싶다 " 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다가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상에 대해 그는 "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한 차례 남은 공식 연습에서 잘 적응하면 괜찮을 것이다 " 라고 말했다.
아직 그는 아사다의 훈련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는 " 지금 본다고 달라질 것은 없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 준비해온 것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 라고 말했다. 그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어렵겠지만 정말 잘하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겨 많은 팬을 궁금하게 했다. 그는 "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다 " 고 밝혔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이사는 " 방에서 소설과 수필을 보기 시작했다 " 고 귀띔했다.
○ " 연아의 부상 소식 너무 슬펐어요 "
17일 늦게 스웨덴에 도착한 아사다는 공개훈련에서 깔끔한 점프와 연기를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 점프가 좋다. 하지만 음악과 연기가 따로 노는 느낌이다 " 라고 평했다.
아사다는 "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의 컨디션이 좋다. 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경기에 나서고 싶다 " 고 말했다.
그는 2월 한국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는 " 4대륙대회에 김연아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듣고 슬펐다. 그와 나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특별한 존재 " 라고 말했다. 김연아와 만날 때마다 수다를 떤다는 그는 " 이번 대회에 너무 힘을 들이고 싶지는 않다. 다만 후회가 남지 않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 며 각오를 밝혔다.
예테보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어제 기사의 대회 울렁증...연습에서만 세계 최고에 이은 또하나의 마오의 굴욕 ㅋㅋ마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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