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홈페이지>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이하 HID) 회원들이 17일 오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던 도중 일본의 국조인 '꿩'을 죽이는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취지는 동감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HID 회원들은 이날 "독도를 또다시 자국 영토라고 우긴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응징하겠다"라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꿩 9마리를 둔기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죽은 꿩 서너 마리는 일본 대사관 담장 안으로 던져졌다.
이 퍼포먼스는 당시 행사를 취재한 기자들에 의해 시민들에게 공개됐으며 촬영된 사진들은 충격을 고려해 모자이크를 처리된 채 보도됐다.
그러나 꿩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그 자리에서 내장을 씹어먹는 모습도 함께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해당 사진들은 네티즌들을 통해 인터넷 게시판 등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원들의 분노는 공감하지만 살아있는 꿩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은 도가 심하다"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앞에서 군부대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도중 행사장 무대 위에서 새끼돼지를 능지처참했었던 기억을 꺼내며 당황하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시위를 하면 했지 왜 애꿎은 동물들을 데려다가 곱게도 안 죽이고 왜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냐. 화난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생명 없이 일본을 상징하는 다른 것을 사용했어도 됐을 것"이라며 과격한 퍼포먼스를 보인 HID를 비판했다.
세계 각지의 모습이 순식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행동 역시 해외 여러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 이미지만 나빠지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여론도 높다. 이 때문에 이런 과격한 퍼포먼스 보다는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일본을 압박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저 사람들 분한 거 충분히 알고 나도 뒷골이 아직도 땡기지만,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일본에 맞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지와 달리 저런 퍼포먼스는 언론에 의해 얼마든지 멋대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라는 또 다른 네티즌의 지적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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