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백봉삼 기자) 어린이들한테 널리 사랑받고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구름 인터렉티브사에 의해 두 가지 게임으로 제작돼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 액션 게임인 ‘케로로 파이터’와 레이싱 게임인 ‘케로로 레이싱’ 두 게임이 바로 그것.

두 게임을 대표하는 케로로 캐릭터는 최초 요시자키 미네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랑을 받았고 각종 캐릭터 상품과 도서, 온라인 게임까지 그 사용 영역을 넓히면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케로로는 지구 침략을 목적으로 온 우주인으로 다소 무겁고 심각한 목적을 갖고 있지만 엉뚱한 표정과 행동을 보이는 개구리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케로로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게 되는 동시에 케로로 캐릭터에 대한 우려된 시각도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다.

케로로 중사의 일본식 계급은 ‘군조(軍曹)’.

귀를 덮는 모자와 몸에 그려진 별 마크는 일본 제국시대의 군복을 본 따 온 것으로 일제침략에 대한 아픔이 남다른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보면 다소 껄끄러운 캐릭터일 수 있다.

또 지구 침략을 목적으로 우주에서 왔다는 설정은 우리나라 침략을 목적으로 온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21세기는 문화전쟁의 시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타문화를 통해 침투하는 일방적인 사고나 정신은 정확한 기준에 입각해 걸러져야 함은 당연하다.

교과서를 통해 역사 왜곡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본 앞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한 게임마저 선린에 치중한다면 올바른 역사의식은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

구름 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케로로 게임이 탄생한 배경은 온미디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투니버스의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제작됐다”고 밝히며 “캐릭터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개발사인 투니버스와 상의해야 할 부분이다”라고만 답했다.

지난 20일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마친 ‘케로로 레이싱’, 오는 24일 프리오픈베타 테스트를 앞둔 ‘케로로 파이터’.

유저들이 신규 게임을 평가함에 있어 ‘특정 캐릭터에 의지해 게임을 얼마나 잘 구성했는가’보다는, ‘얼마나 새로운 것을 개발했고 신선한 재미를 준비했냐’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그것이 결국 신규 게임이 기존 게임과 맞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케로로 레이싱’은 다양한 음향 효과와 난투모드 등을 도입해 게임을 좀 더 아이들 입맛에 맞췄을 뿐 전체 구성은 타사의 게임과 닮았다.

또 캐릭터가 대기실에서 마치 목을 맨 듯 목 부분이 끈으로 묶인 채 매달려 있는 모습은 자살한 장면을 연상 시킨다.

이에 구름 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사실 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머리와 몸의 구분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목을 매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줄이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목을 맨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지적 돼 투니버스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게임의 재미를 구성하는 요소 중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게임을 통해 전쟁에 대한 참혹성과 일제 침략에 의한 역사적인 아픔이 희화화 되는 것은 위험하다.

개발사와 서비스사의 문제의식 없이 케로로 온라인 게임이 계속 서비스 되고 출시된다면, 앞으로도 ‘케로로’ 캐릭터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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