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蘇.中.北 3국이 日 열도 침공 계획"<英 공문서>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한국전쟁 당시 소련과 중국, 북한 3국이 200만명 규모의 병력으로 일본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연합군총사령부(GHQ)가 입수, 신빙성을 의심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근 기밀 해제된 영국 공문서에서 밝혀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1일 보도했다.도쿄의 영국 연락사무소가 미국 정보담당자의 정보를 본국에 전달한 1951년 1월5일자 전문에 따르면, 1950년 12월 초순 북한 김일성과 중국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소련의 스탈린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일본 침공계획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계획에는 소련군 50만명이 공군과 잠수함으로 일본 북부를 공격하고, 북한군 50만명이 일본 중부를 공격하며, 중국군 100만명이 일본 남부와 대만을 공격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시 미군측은 200만명의 병력 수송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영국측에 전달했으나 경계를 계속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그러나 당시 소련과 중국, 북한의 수뇌가 자리를 같이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같은 일본 침공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믿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군은 "소련에 일본 공격의 의도가 있다는 여러 정보가 있으니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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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2/21 19: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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