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친부에 의한 성폭행은 피해자 대부분의 연령이 13세 이하 어린아이였으며 이중에는 장기적으로 약 7년이상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성폭력에 비해 근친 성폭력 피해자들은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역시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사실. 이들은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외에도 처녀막 파열이나 질 손상, 임신, 낙태 등의 신체적인 후유증도 심한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는 것이 센터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접수된 92건의 사건중 피해자나 피해자의 보호자가 가해자를 고소한 경우는 단 2건에 불과. 가해자들의 미온적 대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는 친부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근친 피해자가 택한 방법은 부모가 이혼을 하거나 별거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해자와 격리시킨 것이 19건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많은 근친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족·친척인 가해자를 처벌할 경우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우려, 신고를 꺼리고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 “가·피해자 모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