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시위대, 반기문 앞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 반대' 깜짝 시위

영국의 한 시민단체가 한·일 위안부협상을 높이 평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앞에서 깜짝 시위를 벌였다.

5일(현지 시각) 시위대는 영국 유엔협회 및 채텀하우스가 공동주최한 유엔 70주년 기념식에서 반기문 총장의 연설 직전 ‘위안부를 위한 정의’(Justice for Comfort Women)라고 쓰여진 패널을 약 30초간 들어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강연장엔 20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있었다. 이들은 이 장면을 촬영해 ‘위안부를 위한 정의’ 웹사이트에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이들 시위대는 행사 시작 전 건물 입구에서 흰색 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위안부소녀상을 알리는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를 하고, 다른 동료 시위대는 패널을 들고 관객의 입장이 끝날 때까지 침묵 시위를 벌이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시위대는 “굴욕적인 12·28 한·일 협상을 ‘올바른 용단’이며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한 반기문 유엔총장의 발언이 잘못됐다는걸 세계에 알리기 위해 깜짝시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런던 그린파크 인근 일본대사관 앞에서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