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 < 한일 고교생 8년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방문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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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고교생 8년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방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만난 일본 고교생들
(광주=연합뉴스) 22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일본 메이지학원고 학생들이 찾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있다. 메이지학원고 학생들은 경화여고와의 문화·역사 교류의 하나로 8년째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경화여고 제공>> <<지방기사 참조>> 2011.7.22 ktkim@yna.co.kr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광주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22일 한일 양국 고교생들이 찾아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위안부 역사관을 견학했다.

   이들은 일본 메이지학원고 학생 42명과 광주 경화여고 역사동아리(태화사기) 학생 5명이다.

   메이지학원고생들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올해로 8년째.

   한 학기 동안 한국의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여름방학 때 한국에 들어와 서대문 형무소, 독립문,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경화여고생들과 문화 교류와 역사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나눔의 집을 찾은 메이지학원고 우에노(17)군은 "역사 공부를 할 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에 돌아가 이 사실(위안부 피해)을 알리고 지금부터 일본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시즈나가(17)군 "할머니들에게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고, 카메야마(17)군은 "학생인 우리가 무엇을 하면 할머니들에게 좋으냐"고 질문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만난 일본 고교생들
(광주=연합뉴스) 22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일본 메이지학원고 학생들이 찾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위안부 역사관을 견학했다. 메이지학원고 학생들은 경화여고와의 문화·역사 교류의 하나로 8년째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경화여고 제공>> <<지방기사 참조>> 2011.7.22 ktkim@yna.co.kr

   메이지학원고 교직원 오구라씨는 일본군에게 고초를 겪고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준 할머니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일본 학생들이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며 충격을 받는 모습을 지켜 본 경화여고 2년 김소정(17)양은 "발벗고 나서 할머니들의 피해 상황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지학원고(교장 코그레)와 경화여고(교장 최진순)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학생들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일 관계의 미묘한 상황에서도 8년째 문화와 역사를 교류하고 있다.

   박옥선(87) 할머니는 두 나라 고교생들이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돼서도 할머니들이 겪은 역사를 사실대로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이 거주하고 있다.

   kt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2 14: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