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반크 단장은 26일 “일제의 강압에 맞섰던 3ㆍ1절 90주년이 되는 다음달 1일, 역시 ‘독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일본을 각성시키고 세계사회에 ‘독도는 우리 땅’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민간 외교관을 양성하는 차원에서 ‘사이버청년독도사관학교’를 개교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청년독도사관학교’는 소주업체 진로가 후원을 맡았다.

반크에 따르면, ‘사이버청년독도사관학교’는 육사ㆍ해사 등 기존 사관학교처럼 온라인으로 입소하여 소정의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커리큘럼은 주로 우리나라의 역사 및 영토, 국제법에 관한 내용이다. 반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BGN-Board on Geographic Names)가 그동안 한국령으로 표기해오던 ‘독도-리앙쿠르 암’을 ‘분쟁구역’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국제법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커리큘럼에 추가시켰다”고 말했다.

‘생도’들은 수업을 듣고 소정의 과제를 이수해야 학점 이수와 함께 학년이 오르게 된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각 교과목(역사, 영토, 문화, 교양) 과목별로 칼럼 및 동영상을 읽으면 ‘출석 체크’가 된다. 과제는 온라인 리포트 제출 형식이며 ▷독도와 관련된 국제법와 관한 칼럼 제출 ▷해외 사이트에 한국홍보 책 소개 ▷사이버 캠프를 통한 ‘국제교류 활동’ ▷독도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실천뉴스’ 만들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강사나 교수는 따로 채용하지 않고, 반크가 갖고 있는 자체 동영상이나 자료, 그리고 각종 행사. 홍보대사 강연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관학교’는 누구나 입소가 가능하지만, 퇴소는 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도 ‘생도’들은 계속 4학년에 머무르게 된다. 독도와 우리 역사, 영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모으기 위해 ‘한 번 생도는 영원한 생도’가 되도록 기획했다는 것이 반크 측의 설명이다.

박 단장은 “독도로 모아진 5000만 한국인을 하나로 모아 세계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전사로 키우기 위해 ‘사관학교’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은 세계 13위라는 경제규모에 맞지 않게 국가브랜드 가치가 최하위권”이라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맹목적인 인식과 홍보보다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려나가는 국민 운동을 ‘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