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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억지 야근' 논란>
스포티지 라인 야간작업 중단됐는데도 근로자 2개월째 출근
회사 "근로자 억지 출근에 수당 등 1월 30억 원 손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근로자들이 공장이 쉬는 야간에도 근무를 자청해 야근 수당 등을 챙기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 경제위기로 SUV 차량인 스포티지 생산라인의 야간 작업이 지난 1월부터 중단됐지만 근로자 1천여 명은 매일 오후 8시 30분에 출근, 할일 없이 놀다 새벽 5시 30분에 퇴근을 하는 일을 2개월째 반복하고 있다.


   스포티지 라인의 근무형태는 주간조는 오전 8시 30분-오후 5시30분, 야간조는 오후 8시 30분-오전 5시 30분으로 2개조가 일주일 단위로 교대근무를 해오다 지난 1월부터 주간조만 일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야근을 하지 않아도 급여의 70%를 받도록 돼 있는데 억지 출근을 하는 것은 야간 작업에 따른 야근 및 심야 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을 챙기려는 행동"이라며 "이와 관련 여러차례 노조 측에 협의를 요구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해 억지 출근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야근의 경우 심야근무에 따라 임금에 가산되는 부분, 교대수당, 보건수당 등 많은 수당이 붙는데 이같은 각종 수당으로 1월 한달에만 30억원이 지급됐다"며 "이 돈은 억지 출근에 따른 완전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향후 사업계획조차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야근을 하지 않고 휴무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방안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회사 측의 협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조의 생각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자기 생각만 하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2/12 18: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