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형 거북선 행진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수놓을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 모형 행진은 지난해 선 보여 극찬을 받았던 전통 어가행렬과 육군 취타대 공연에 이어 또다시 코리안 아메리 칸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퍼레이드에 등장할 거북선은 한국 문화관광체육부와 뉴욕한국문화원 지원하에 현재 롱아일랜드 롱비치에서 제작 중으로 규모는 전장 24피트, 높이 20피트, 폭 8피트로, 폭 16피트(노를 폈을 경우)로 실제 거북선의 1/3 크기다.

미주에서 제작된 거북선 모형 가운데 최대를 기록하게 될 이 거북선은 행사 당일 조 선시대 장수 모습을 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조수군 5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앞장 서 퍼레이드를 이끌게 된다. 특히 행진 도중 거북선 용머리 입에서 연기를 뿜어 내는 것을 비롯 대포 발사 시연을 통해 410여년전 왜군을 격퇴시킨 당시 거북선의 용 맹성을 재연하게 된다. 여기에 특별 스크린이 설치된 차량이 함께 이동하면서 왜군과 의 해전을 그린 입체 영상도 퍼레이드 관람객들에게 상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행사를 위해 이미 한인회 관계자들은 실사 작업을 마쳤으며 필요한 의상과 소품 등은 한국의 사단법인 ‘한민족 문화대로’와 전통복 전문제작사 ‘한국의장’ 등과 협의해 한국에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행렬에 참가하는 수군 50명은 이순신 장군의 후예인 해군동지회와 해병대전우회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특히 이순신 장군 대역 을 맡을 인물은 한인사회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 선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 다. 무엇보다 한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제가 펼쳐지는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거북선 그리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날 출품된 작품들을 모아 10월말께 전 시회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세목 뉴욕한인회장은 “지난해 한국 전통 어가행렬과 취타대 행진에 이어 세계 최 초의 철갑선인 거북선 모형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인의 자긍심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 리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며 “더욱이 거북선은 한민족의 용맹성을 대표하는 동시 에 최근 독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에게 한국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인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북선 모형은 퍼레이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박물관이나 조각공원에 전시돼 한 인 2세와 외국인들에게 역사 교육 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