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권도 바뀌었다. 새로운 분위기로 새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우리 국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는커녕 60년 동안이나 왜곡된 거짓말로 기술된 역사교과서를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강동민 한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

두 번째 시도는 2006년의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바른 역사정립기획단”(동북아역사재단)을 만들면서 새로운 기회가 왔었다. 그러나 결과는 또 다시 식민사관 학자들이 먼저 점거하여 자기들끼리도 서로 밥그릇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으니, 정작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올바르게 연구한 학자들은 한 사람도 재단의 이사로 등재되지 못했다. 그들(식민사학파)이 반대하기 때문이었다.

이웃나라 일본의 역사에는 고대로 올라갈수록 모든 부분에 걸쳐 우리민족의 역사가 나타난다. 그 이유는 우리 민족이 일본을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모든 문화가 우리 쪽에서 전수된 것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전 수상이었던 “리콴유(李光耀)”씨의 자서전에 기록된 것을 보면 “일본이 전 아시아를 수중에 넣고 일본화 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제일 많이 괴롭히고 식민화 정책에 노력한 Korea 만큼은 실패하였다. 한국 사람들의 이름까지도 일본 이름으로 바꾸면서 모진 고통을 주었으나,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이듯이> 한국의 모든 문화를 물려받은 일본이 문화 전수국인 한국을 다스리려고 하였지만, 물이 아래서 위로 흐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적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는가를 이 한마디 말로써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 갖은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한국인들끼리 서로 신뢰하지 못하도록 해 왔던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 있으니, 그것이 조선총독부에서 시도하였던 “조선사편수회”를 통한 우리 역사 왜곡의 결과이다.

이러한 역사 왜곡은 중-고등학교-대학의 국어와 역사교과서에 그대로 수록되어 가르쳐 왔기 때문에 국민정신이 흐려지고 인성이 삭막해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제안하건대 역사교과서를 우리 사관으로 새로 정립하여 올바르고, 정확한 기록을 통한 “검인정 역사교과서”를 만들자!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처럼 우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며, 일본은 있었던 사실도 조작하고 첨삭하였지만,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정확하게 기록하기만 해도 역사책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잘 팔릴 것이다.

처음에는 친일 식민사관에 젖은 사람들의 방해공작과 그들과 동조하며 논문 사용료를 받고 있는 거짓기록자들, 즉 엉터리 학자들이 각 단체의 요직에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그럴듯하게 이유를 꾸며서 방해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광복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 국토는 회복 되었지만 정신은 아직도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역사 왜곡사실이 교과서 전체에 버젓이 기록되어 있으니, 불신 풍조를 넘어 서로 음해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또한 우리 스스로를 자학하듯이 비굴해하는 자세도 보이고 있다. 엽전근성,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등의 식민통치용 용어들은 기성세대에서 책임지고 없애야 한다. 우리 후손들은 좀 더 좋은 조건에 올바른 국사를 배우도록 해주어야 하며 절대 거짓역사를 배우도록 하면 안 된다. 다행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진취적이고 논리적이며 학문에 깊은 연구를 하는 것으로 봐서 국가장래의 희망이 보인다.

우리 헌법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의 문화민족임을 교과서에 기록하여 올바르게 가르치기만 해도 국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저절로 생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BC 221년 처음으로 중원을 통일하였다고 하여 시황제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진시황의 진나라가 15년간의 짧은 통치 기간으로 막을 내렸으며, BC 206년 한나라가 중원을 재통일하고(당시 수도는 서안<장안>), 한고조가 직접 흉노와 싸우다 백등산(북경의 서남쪽)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 한고조는 미인계를 써서 겨우 포위망에서 탈출하게 되었고 그 후부터 한나라는 흉노가 두려워 170년간 조공을 바치게 되었으며, 또한 그렇게 강력한 흉노도 왕이 아끼던 천리마와 왕비 알씨까지 부여에 조공을 하였다.

그러니 한나라는 망할 때까지 대국이었던 부여에 조공은 물론 부여왕의 죽음까지도 대비하여 부여의 풍습에 맞추어 왕의 죽음에 부장품으로 사용될 옥으로 만든 갑옷(옥갑)까지도 미리미리 준비하여 때에 맞추어 조공하였다.(사기흉노전. 후한서동이전)」

한편 역사교과서를 사업적인 관점으로 조명해 보아도 좋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검인정 국사교과서”는 그동안 “국정 국사교과서”와 달리 지자체별(학교별)로 따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사업이 아닌 개인이나 단체사업이 된다. 그러니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주면서 검인정 역사교과서 발간사업도 번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뜻있는 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 남아있는 사업가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인 것이며 최신의 비즈니스이고 새로운 선진형 미래 문화사업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후쇼사”교과서도 사업측면과 국민계도측면의 양면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영웅 또한 시대를 만드니, 역사교과서를 우리 민족의 사관으로 바르게 정리하여 새롭게 편찬할 때가 왔으며, 이것을 공부한 젊은 사람들은 세계를 향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뻗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은 한민족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민족정신을 살려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나라들을 크게 도울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필자/한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 강 동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