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의경 사진'에 대해 공지합니다.
안녕하세요. 베타뉴스입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숭례문 의경 사진에 대해 회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베타뉴스는 지난 12일 소실된 숭례문을 취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숭례문 앞에서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의경들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취재 후 이 사진은 ◇ 직접 촬영한 사진이고 ◇ 연출 사진이 아니며, ◇ 초상권 침해 등에 해당되지 않는 공적 사진이라는 점 등, 일반적인 게재 조건에 합당해 함께 촬영한 다른 사진과 함께 기사 게재했습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심의 결과, ◇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는 공인들이 아니고 ◇ 과도한 비난이 발생 가능하며 ◇ 사회적으로 꼭 알릴 필요가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곧 해당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노출돼 있던 10여 분 사이에 그 사진이 여러 블로그와 사이트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전날 모언론사에서 찍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너진 숭례문 앞에서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사진과 함께 유포됨으로써 왜곡된 매도로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이에 베타뉴스는 3일 동안 줄곧 당 사진의 각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삭제 요청의 근거는 저작권이지만, 실제 이유는 의경들의 잘못이 여론 재판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의경들을 행동을 정당화해서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지탄을 받을 만한 사항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확대재생산되는 인터넷의 속성 상 청년들의 철없는 행동에 혹여 지나친 비난이 쏟아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혹 이 사진을 발견하실 경우, 모두 무단 복사, 게재된 사진인 점을 근거로 삭제 요청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공지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또는 사진이 게재된 게시물의 URL을 베타뉴스(webmaster@betanews.net)에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베타뉴스에서는 공식적으로 그 사진의 게재를 거부합니다. 해당 사진이 게재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층 성숙된 인터넷 문화가 자리잡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